이천 SKMS연구소
EDU. CULTURE
2007
architect | (주)건축사사무소 SAAI / Architects Office SAAI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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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ocation |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/ Jangchun-ri Seolseong-myeon Icheon-si Gyeonggi-do, Korea |
building use | 연구소 / Reseach Institute |
site area | 29,200㎡ |
building area | 4,108㎡ |
total floor area | 4,108㎡ |
building to land ratio | 14.07% |
floor area ratio | 6.83% |
building scope | 지하 1층, 지상 1층 / B1, 1F |
finishing | 노출 콘크리트, 강화유리, 벽돌, Gabion Panel, Corten Steel |
building owner | SK Corporation |
construction | ETRE eng.& con. |
structure | 철근 콘크리트조, 철골 철근 콘크리트조 / RC, SRC |
design period | 2007.04 ~ 2008.07 |
construction period | 2007,11 ~ 2008. 09 |
design collabo | 인테리어 디자인- NR Design Factory |
etc | 2012년 대한민국 건축가협회상 Best7, World Architecture Community AWARD |
오래된 밤나무를 감벌하여 형성된 완만한 구릉의 대지는 주변에 펼쳐진 밤나무 숲의 풍성한 가지와 인삼밭을 이루는 구조물이 또 다른 지형이 되어 흐르고 있다. 생산량 보다는 생산의 질을 위해 느슨하게 심어진 밤나무 숲의 신비로운 첫 인상, 아침 이슬을 머금은 대기의 촉촉함, 어린 풀과 밤나무 가지를 흔드는 바람결이 우리의 감각을 일깨운다. 지금의 근사한 모습이 되기까지 밤나무 농장은 척박한 구릉지를 오랜 세월에 걸쳐 가꿔온 정성의 결과다.
거친 환경을 긴 시간 동안 가꿔온 이들의 태도와 기억이 대지에 스며들어 기업의 정신을 설명하고, 우리의 감각을 일깨웠던 자연과의 소통은 연구원들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가져다 줄 것이라 판단했다.
대지가 지닌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 최소한의 흔적으로 건축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. 밤나무 숲과 감벌지와의 긴 경계를 따라 지형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병치한다. 주변의 인삼밭을 만드는 간단한 구법에서 착안하여 건축이 견고한 구축물이 아닌 풍경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한다. 이 느슨한 틀을 통해 긴 호흡으로 또 다른 시간을 경험하며 자연이 건축에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.
따라서 이 건축은 대지와 연속된 환경의 일부이며 자연과의 소통을 통한 사유의 틀이다. 우리에 의해 덧대어진 흔적이 긴 시간을 지나 대지의 일부가 되기를 기다린다.